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는 8일 메르스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된 23인의 추가사례를 발표하고 이들이 경유한 병원 2곳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난 7일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가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의료기관 24곳을 공표한데 이어 2곳이 늘어난 26곳의 명단이 발표됐다.

복지부에 따르면 메르스환자는 8일 현재 87인이며, 메르스 발생의료기관은 6곳, 경유병원(20곳)까지 합한 26개소다.

이중 평택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 대청병원, 건양대병원 등은 다수의 병원내 감염이 발생한 의료기관이며, 이외 365서울열린의원, 아산서울의원 등은 1인의 확진환자만 발생한 병원, 경유병원은 20곳이다. 이들은 모두 역학조사 및 추적관리 결과 병원내 감염이 발생하지 않은 의료기관으로, 이용에 문제가 없으며 감염에 대한 우려를 할 필요가 없는 의료기관들이다.

복지부는 이번에 공개한 의료기관 중 경기도 평택성모병원(5월 15일~29일), 삼성서울병원(5월 27일∼31일), 대청병원(5월 22일∼30일), 건양대병원(5월 28일∼30일) 등을 위험시기에 방문한 사람들은 증상이 있더라도 절대 의료기관에 방문하지 말고 자택에서 대기하며, 경기도 콜센터(031-120), 서울콜센터(120), 대전콜센터(042-120) 등이나 시도 홈페이지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들에 대해서는 지난 5일 평택성모병원 방문자 전수조사와 동일하게 시도에서 추적관리를 한다는 방침이다.

신고를 한 국민에 대해서는 건강상태 확인, 병원방문 이력 확인 등 문진을 실시하고,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보건인력이 출동하여 임시격리병원으로 이송하고 검사와 모니터링을 실시하며, 증상이 없는 경우 병원을 방문한 날로부터 14일간 자가 격리를 조치하고 이 기간동안 증상이 없는 경우 자가격리를 해제한다.

학생, 직장인의 경우 증상이 없더라도 병원방문일로부터 14일간은 자가격리기간을 적용해 학교나 직장에 나가지 않도록 안내하고 특히, 학생의 경우 관할 교육청과 협의해 결석처리가 되지 않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특히 복지부는 증상이 있는 국민들이 임의로 의료기관으로 방문하지 않고 콜센터에 연락해서 의료진이 방문하는 것을 기다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신속한 검사를 위해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실시하는 메르스검사에 대해서도 정도관리 강화와 국립보건환경연구원의 기준 및 절차를 준수하는 조건으로 메르스 확진검사로 활용하도록 허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이번 메르스 발생 의료기관 공개의 배경을 메르스 발생 상황이 변하고 있어 국민들의 자발적 협력 속에 추적관리에서 누락된 접촉자를 발굴하여 병원내 감염을 차단하고,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하고 설명했다.

그동안 복지부는 의료기관 공개의 부작용을 우려해, 환자가 발생한 경우 역학조사를 통해 밀착접촉자를 추적관리하며 자택격리(무증상자) 또는 격리병원 입원과 검사(유증상자) 등을 통해 메르스 확산을 방지하는 대책을 추진하고 있었다.

그러나, 밀착접촉자에 대한 추적관리는 충실히 수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병원내 감염이 주요원인으로 작용해 메르스환자가 계속 증가하면서, 일부 추적되지 않고 누락된 접촉자가 발견될 수 있어 기존의 밀착접촉자 추적관리만으로는 메르스 감염확산을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인식이 바뀌었다.

또한 환자가 계속 발생하며 국민들의 불안이 심해지고 정보공개에 대한 요구가 점차 커지고 있는 점도 고려됐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병원내 감염을 완벽하게 차단하기 위해 기존의 밀착접촉자에 대한 추적관리와 함께, 국민들의 자발적인 협력 하에 추적관리에서 누락된 접촉자를 찾아내고 이들까지 망라해 추적관리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복지부는 의료기관 공개로 인한 부작용이 최소화되고 병원내 감염을 완벽하게 차단하기 위해 국민들의 적극적이면서도 현명한 협력을 당부했다. 또한 메르스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정부는 부처간 협력을 강화하고 중앙정부와 지자체간에도 긴밀하게 협력해 중복과 혼선으로 국민들에게 불필요한 불안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복지부는 국립중앙의료원이 메르스 환자만 집중해 진료하는 한편, 전국 거점 기관의 진료 상황을 총괄·관리하고, 메르스 진료 가이드라인 개발, 지역거점 의료기관 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립중앙의료원은 메르스 중앙거점 의료기관으로 지정됨에 따라 기존의 입원해 있던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고 메르스 환자 치료에만 전념할 예정이다.

※8일 현재 추가된 곳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6.5~6.6)‧건국대병원 응급실(6.6일)→경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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