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 만에 다시 만난 생각 많은 둘째언니 혜영과 흥 많은 막내 동생 혜정자매의 동거기를 그린 영화 ‘어른이 되면’ 어릴 적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시설에 들어가야 했던 혜정이, 시설을 나와 혜영과 함께 살아내는 과정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자매의 동거’가 ‘남다른 자매 이야기’가 아니라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됩니다.

따듯하고 긍정적으로 그려낸 이야기 전개와 ‘무사히 할머니가 될 수 있을까’와 같은 밝은 멜로디의 OST로 행복뿐 아니라, 그 이면의 힘듦과 사회의 부조리함 등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인터뷰- 장혜영 감독

혜정과 살기로 마음먹고 나서 이제 지원을 알아보던 와중에 충격적으로 최소 6개월 정도는 저희끼리 서울 한복판에서 살아남지 않으면 사실상 우리가 원하는 종류의 공공적 지원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그 6개월을 오롯이 감당을 해 보자고 생각을 하게 됐고, 어차피 감당할 과정이라면 이 과정을 단순히 우리만의 생활, 시간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는 이야기의 형태를 만들어서 실제로 이러한 문제를 모르는 사람들도 그리고 알고 있는 사람들도 좀 더 말하기 좋은 하나의 계기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영화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 사회에서 실질적으로 장애인이 받을 수 있는 혜택과 지원은 많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18년 만에 같이 살아가는 자매의 이야기는 혼자 살아가기에도 쉽지 않은 세상이지만, 이 세상을 살아갈 때 우리 모두는 누군가 필요하다는 교훈을 줍니다.

이를 통해, 영화‘어른이 되면’은 사회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는 출발점이 된다는 큰 의의를 담고 있습니다.

복지tv뉴스 손자희입니다.

촬영- 박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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