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고용, 문화예술 등 저변확대 기여

제42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올해의 장애인상 수상자가 공개됐다.

20일 보건복지부는 콘래드 서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42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은 김부겸 국무총리와 장애인복지 분야 유공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장애인 인권헌장 낭독과 기념공연, 유공자 표창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졌다.

(왼쪽부터) 올해의 장애인상을 수상한 김병휘, 김창훈, 이남현 씨. ⓒ보건복지부
(왼쪽부터) 올해의 장애인상을 수상한 김병휘, 김창훈, 이남현 씨. ⓒ보건복지부

올해의 장애인상 수상자 3명 선정… 장애인복지 증진 ‘앞장’

올해의 장애인상은 지난 1996년 9월 우리나라가 제1회 루즈벨트 국제장애인상을 수상한 것을 계기로 시작됐다. 타에 모범이 되는 장애인을 발굴·시상함으로써, 인식개선과 사회통합에 기여하기 위한 취지다.

이날 올해의 장애인상 수상자는 총 3명으로 결정됐다.

첫 번째 주인공은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경기도지부 부천시지회 김병휘 씨(남·54·시각장애)다.

그는 대한민국 1호 시각장애인 마술사로, 끊임없는 노력으로 중증 장애인은 마술사가 되기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희망 전도사로 활약하고 있다.

특히, 소록도 한센인 봉사활동 등 지속적인 봉사를 통해 20년째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공로를 인정받았다.

두 번째 주인공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서울지역본부 김창훈 과장(남·47·지체장애)이다.

김창훈 과장은 3살부터 희귀난치성 질환 중 하나인 진행성 근이양증을 앓은 최중증 장애인 당사자로,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 입사해 21년간 장기 근속하는 성실함으로 장애인 고용 촉진에 탁월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또한 중증 장애인 338명에 대해 취업을 지원하고, 당사자들과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강의 활동을 이어가는 등 장애인복지 향상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마지막 주인공은 한국장애음악인협회 이남현 회장(남·42·지체장애)으로 결정됐다.

세계 최초 전신 마비 중증 장애인 성악가로, 유엔(UN) 본부 초청공연 등 국·내외 활동을 통해 장애인 문화예술 저변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희대학교 대학원우회장을 역임하며 장애인식개선은 물론, 나눔과 기부를 통해 사회복지 증진을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왼쪽부터) 국민훈장을 수상한 부산국제장애인협의회 강충걸 회장,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김동범 사무총장, 한국장애인부모회 노익상 명예회장. ⓒ보건복지부
(왼쪽부터) 국민훈장을 수상한 부산국제장애인협의회 강충걸 회장,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김동범 사무총장, 한국장애인부모회 노익상 명예회장. ⓒ보건복지부

장애인복지 유공자 88명 ‘정부포상’ 수여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국민훈장 3명, 국민포장 4명, 대통령표창 5명, 국무총리표창 6명 등 장애인복지 유공자 88명에게 정부포상이 수여됐다.

이날 ▲국민훈장에는 부산국제장애인협의회 강충걸 회장,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김동범 사무총장, 한국장애인부모회 노익상 명예회장, ▲국민포장에는 서울곰두리체육센터 강초경 관장, 문경시장애인종합복지관 박종훈 관장,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윤종술 회장, 포도마을재단 김정규 대표이사가 이름을 올렸다.

또한 ▲대통령표창에는 한국농아인협회 김봉열 경북협회장, 삼성농아원 유정옥 간호사, 중증장애인독립생활연대 윤두선 대표, 대구광역시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 이종균 협회장,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강원도지부홍천지회 장상섭 지회장이 선정됐다.

이밖에도 ▲국무총리표창에는 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 김철환 정책국장, 보은군노인장애인복지관 박미선 관장, 부산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송성민 센터장, 인천강화경찰서 이교호 경감, 지산 한주식 대표이사, 전주시 정소연 지방사회복지주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박성용 기자]

저작권자 © 웰페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