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체육회 진상규명위, 폭행 등 ‘사실’ 확인
장애인체육회 진상규명위, 폭행 등 ‘사실’ 확인
  • 정두리 기자
  • 승인 2012.09.20 09: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9일 1차 회의 갖고 철저한 조사와 강력한 징계조치 예고

보치아 국가대표 선수에 대한 코치의 폭행과 갈취 의혹에 대해 대한장애인체육회 진상규명위원회가 “일부 의혹이 사실임을 확인했다.”고 밝히는 한편 장애인선수들의 권익과 관련된 사항인 만큼 철저한 조사와 강력한 징계를 예고하고 나섰다.

런던장애인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지광민 선수는 지난 17일 인천지방검찰청에 폭행과 공갈혐의로 A코치를 고소했다.

지 선수는 “A코치가 2010년부터 상습적인 폭행과 폭언을 가해 왔고, 훈련비 명목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8월까지 매달 60만 원씩을 갈취해 왔다.”고 주장했고, 반면 A코치는 “잘 하자는 의미의 ‘꿀밤’ 정도였고, 돈은 장비 구입을 위해 모으던 돈이었고 런던장애인올림픽에 다녀와 돌려줬다.”며 의혹을 부인해 왔다.

이와 관련해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진상규명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 19일 가해자와 피해자 간의 진술조사 방향 설정과 후속조치 마련, 향후 선수 권익보호 및 재발방지 대책 등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가졌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손진호 사무총장은 “70~80년대에나 있을 법한 폭력이 일어났다는 것에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다들 분노했다.”고 회의 분위기를 전하며 “일부 폭행 등의 혐의는 사실임이 확인됐고, 금품갈취 역시 사실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 사무총장은 “폭행에 대해서는 피해자인 선수와 가해자인 코치 간의 온도차가 다르다.”며 “감독은 좀 더 독려하기 위한 꿀밤이었다고 표현하지만 선수는 감정이 실려있는 폭행이었다고 증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금품갈취와 관련해서는 통장에 돈이 들어왔고 지난 17일을 기점으로 A코치가 다시 반납한 사실이 보여 지는 만큼, 금액은 좀 더 파악해야겠지만 돈을 요구하고 받았던 것은 사실로 보고 있다.”며 “코치는 장비가 비싸기 때문에 파손 또는 교체를 대비해 돈을 마련하는 방안으로 받아왔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이는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손 사무총장은 “하루빨리 당사자들을 만나 사실을 파악하고 이에 따른 징계수위를 결정할 것이다. 나아가 보치아는 물론 다른 종목에서도 이러한 사건이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면밀한 조사를 펼칠 예정이며, 다시는 장애인체육계에서 이러한 폭력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시스템과 장치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문정 법제상벌위원장은 “최근 선수들의 권익보호가 강조되고 인권유린 또는 폭행 등의 행위에 대해 정부장국에서 원천적으로 영구제명까지 하고 있다.”며 “특히 장애인선수들을 더욱 보호해야 할 지도자에게서 나온 이번 문제에 대해 보다 더 엄중한 처벌을 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생각.”이라고 밝혀 강력한 징계를 예고했다.

아울러 “징계와 처벌의 수위는 장애인체육 전반의 의견을 수렴할 것이지만 기본적으로 지도자로서 해서는 절대 안 되는 행위였다는 데는 다시 생각할 일고의 가치조차 없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