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위, 성일중 내 기자재 원활한 반입 위해 인간 바리케이트
서울발달장애인직업능력개발훈련센터 설립을 위한 장애계 단체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10일 서울커리어월드 공사를 위한 기자재 등이 무사히 성일중학교 내에 운반될 수 있도록 오전 6시부터 서로의 팔을 잡아 띠를 만들고 교문 앞을 지켰다.
서울커리어월드는 당초 지난 9월부터 공사가 시작됐어야 하지만 성일중학교 내 장애인직업센터 설립 반대 위원회(이하 위원회)의 반대로 인해 약 두 달여간 공사가 중단된 상태였다.
공대위는 “지난번처럼 공사가 중단되는 것을 막기위해 행동에 나서게 됐다.”며 “기자재가 무사히 성일중 안으로 들어온 이상 서울커리어월드가 원활히 설립될 수 있도록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서울시교육청측에서도 이번주 내로 공사를 재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서울시교육청이 조속히 원안대로 추진할 수 있도록 우리도 힘을 보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오는 11일 위원회측과 토론회를 가진 뒤 공사가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지난 9일, 위원회측으로부터 주민설명회 형식이 아닌 토론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왔다. 이에 주민들과 원만한 해결점을 찾은 뒤 서울커리어월드 설립이 이뤄지면 좋을 것이라고 판단해 자리를 마련하게됐다.”며 “이번 토론회가 끝난 뒤 공사재개를 할 것이라고 잠정 결론이 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커리어월드는 서울시 동대문구 제기동에 위치한 한 중학교 안의 유휴공간을 재건축해 장애학생과 발달장애청년의 직업체험·훈련 프로그램 등을 진행할 계획으로 오는 하반기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하지만 지역의 반대가 계속되자 공대위는 서울커리어월드 공사재개를 위해 지난 4일부터 천막농성을 진행하는 등 공사재개를 촉구해왔다. 또한 지난 6일에는 동대문구 시의원 전철수 의원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침묵시위를 통해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현재 서울특별시교육청은 성일중학교 측에 서울커리어월드 공사를 이번달 중 재개하겠다는 공문을 보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