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위, 성일중 내 기자재 원활한 반입 위해 인간 바리케이트

▲ 서울발달장애인직업능력개발훈련센터 설립을 위한 장애계 단체 공동대책위원회가 성일중학교 앞에 인간 바리케이트를 치고 있다. ⓒ이솔잎 기자
▲ 서울발달장애인직업능력개발훈련센터 설립을 위한 장애계 단체 공동대책위원회가 성일중학교 앞에 인간 바리케이트를 치고 있다. ⓒ이솔잎 기자
서울발달장애인직업능력개발훈련센터(이하 서울커리어월드) 공사 재개를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다.

서울발달장애인직업능력개발훈련센터 설립을 위한 장애계 단체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10일 서울커리어월드 공사를 위한 기자재 등이 무사히 성일중학교 내에 운반될 수 있도록 오전 6시부터 서로의 팔을 잡아 띠를 만들고 교문 앞을 지켰다.

서울커리어월드는 당초 지난 9월부터 공사가 시작됐어야 하지만 성일중학교 내 장애인직업센터 설립 반대 위원회(이하 위원회)의 반대로 인해 약 두 달여간 공사가 중단된 상태였다.

▲ 성일중학교 안으로 지게차가 들어가고 있다. ⓒ이솔잎 기자
▲ 성일중학교 안으로 지게차가 들어가고 있다. ⓒ이솔잎 기자
이날 기자재를 싣고 들어간 트럭과 짐을 옮길 수 있는 지게차가 무사히 성일중 안으로 들어가 작업을 마치자 공대위측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공대위는 “지난번처럼 공사가 중단되는 것을 막기위해 행동에 나서게 됐다.”며 “기자재가 무사히 성일중 안으로 들어온 이상 서울커리어월드가 원활히 설립될 수 있도록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서울시교육청측에서도 이번주 내로 공사를 재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서울시교육청이 조속히 원안대로 추진할 수 있도록 우리도 힘을 보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오는 11일 위원회측과 토론회를 가진 뒤 공사가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지난 9일, 위원회측으로부터 주민설명회 형식이 아닌 토론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왔다. 이에 주민들과 원만한 해결점을 찾은 뒤 서울커리어월드 설립이 이뤄지면 좋을 것이라고 판단해 자리를 마련하게됐다.”며 “이번 토론회가 끝난 뒤 공사재개를 할 것이라고 잠정 결론이 난 상황.”이라고 말했다.

▲ 성일중학교 안에서 기자재를 나르고 있는 모습. ⓒ이솔잎 기자
▲ 성일중학교 안에서 기자재를 나르고 있는 모습. ⓒ이솔잎 기자

한편 서울커리어월드는 서울시 동대문구 제기동에 위치한 한 중학교 안의 유휴공간을 재건축해 장애학생과 발달장애청년의 직업체험·훈련 프로그램 등을 진행할 계획으로 오는 하반기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하지만 지역의 반대가 계속되자 공대위는 서울커리어월드 공사재개를 위해 지난 4일부터 천막농성을 진행하는 등 공사재개를 촉구해왔다. 또한 지난 6일에는 동대문구 시의원 전철수 의원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침묵시위를 통해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현재 서울특별시교육청은 성일중학교 측에 서울커리어월드 공사를 이번달 중 재개하겠다는 공문을 보낸 바 있다.

▲ 서울발달장애인직업능력개발훈련센터 설립을 위한 장애계 단체 공동대책위원회가 성일중학교 앞에 인간 바리케이트를 치고 있다. ⓒ이솔잎 기자
▲ 서울발달장애인직업능력개발훈련센터 설립을 위한 장애계 단체 공동대책위원회가 성일중학교 앞에 인간 바리케이트를 치고 있다. ⓒ이솔잎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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