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해운대해수욕장 남쪽 끝의 동백섬은 동백나무와 소나무가 울창하게 자라 바다와 잘 어우러진 곳이다. 동백섬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해운 최치원선생의 기념비, 누리마루APEC하우스, 그리고 산책 나온 토끼도 볼 수 있다.해운대구청은 1998년 동백섬 내에 1만8천300㎡ 크기의 사육장을 만들고 40여마리의 토끼와 금계, 공작비둘기, 백한 등을 키워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그러나 방사된 토끼들이 나무 밑둥을 갉아버리고, 야생고양이에 의해 공격받은 토끼 사체로 관리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 누군가 토끼를 키우다가 동백섬에 버려두고 간 것인지, 번식력이 강해서인지 확인할 수 없지만, 동백섬엔 늘 한두 마리 토끼들이 보인다. 지나는 사람들은 이곳에 등장한 토끼에 카메라 셔터를 누
한 나라의 과거를 보려면 박물관에, 현재를 보려면 시장에, 미래를 보려면 도서관에 가보라는 말이 있다.부산의 관광특구인 해운대구의 좌동에 위치한 해운대 도서관은 무더운 8월의 주말인데도 개관도 하지 않은 오전 7시 전부터 북적댄다.열람실 좌석이 다 찼는지도 모르고 늦은 시간 여유 있게 도서관에 도착한 사람들 중 일부는 결연한 의지로 9시까지 종합실과 디지털자료실의 열릴 문을 기다리기도 하고, 일부는 무거운 가방을 매고 발길을 되돌리기도 한다. 이들의 표정은 쑥스럽거나 안타까운데, 보는 이들에겐 웃음을 주기도 한다.이렇게 좋은 좌석에서 하루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아침 일찍부터 줄을 서는 모습은 즐거운 풍경이고, 도서관주변 아파트에서 이를 바라보는 학생들에겐 자극이 되기도 한다.도서관 로비에
한국사회는 다문화사회로 접어들면서 다문화가족의 교육·상담·문화 프로그램, 이민자들의 조기 적응과 다문화 가족의 가정생활을 돕는 직업교육, 인식개선 등에 관한 다양한 사업들이 진행되고 있다.부산 서구 초장동에는 다문화가정 이주여성의 한국정착과 경제활동을 돕는 희망공방이 있다. 초장동 주민센터에서 지원하는 희망공방은 공터에 컨테이너 하우스 2개동을 개조하여 목공작업장과 칠보공예작업장으로 깔끔하게 조성되어 있는데, 공예기능교육 뿐 아니라 취업에 중요한 의사소통 능력도 향상시키는 한국어와 한국문화 교육도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이곳에서는 지난 1일부터 오는 11월말까지 4개월간 필리핀, 베트남 등의 결혼 이주여성을 상대로 목공예수업(월, 수),과 칠보공예수업(화, 목)이 오전 10시부터 진행되고 있다. 칠보공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내가 미래 글로벌시대 주인공’이란 주제의 청소년문화교류행사가 4박5일간의 일정으로 부산과 경남에서 진행됐다.부산용문초등학교 학부모회가 주관하고 한중청년문화교류협회가 후원하는 이 행사는 여름방학을 맞아 후자로 중앙초등학교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부산 남구의 용문초등학교에서 양국 학생들의 화합과 우정을 쌓는 소중한 기회와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를 위해 다양한 일정으로 준비됐으며, 중국 베이징 후자로 중앙초등학교 4~6학년 학생과 교사 등 62명과 중국교육TV의 기자단이 방문했다. 이번 행사는 중국교육TV 방학생활 특집에도 소개될 예정이라고.행사 첫날인 16일에는 용문초등학교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환영행사를 시작으로 다채로운 공연이 있었고, 17일에는 홈스테이를 통한 한국가정 문
6.25 전쟁으로 3년간 대한민국 임시수도의 기능을 담당했던 부산은 세계유일의 유엔 기념공원을 비롯해 도시 곳곳에 전쟁의 상흔과 역사를 볼 수 있는 장소들이 많다. 그런 부산에서 지난 18일 아주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한국전쟁 61주년을 맞아 호국영령을 위로하고,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젊은 세대들과 함께 피난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임시수도 - 그때를 아십니까?’ 행사가 개최됐다. 부산 서구 부민동 임시수도 기념관에서 열린 이 행사는 2,000여명의 인파가 몰려 성황을 이뤘다.호국영령을 애도하는 ‘위령공연’과 ‘자유수호 웅변대회’, 50~60년대 인기 가요 ‘그 시절 그 노래’ 공연, 6.25 전쟁과 임시수도 관련 퀴즈를 풀어보는 ‘통일 골든벨’, 전쟁 사진전까지. 먼 옛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