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제작하고 광주에서 상영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배리어프리 화면해설 영화 상영회가 열린다.
배리어프리 문화예술단체 꿈꾸는베프와 광주영상영화인연대는 지역 간의 교류를 통해 다음달 18일 광주독립영화관에서 배리어프리 화면해설 영화 상영회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꿈꾸는베프는 2022장애인문화예술지원 사업 ‘귀로 보는 영화 제작소’를 통해 부산의 시각장애인들과 함께 배리어프리 영화를 비평하고 제작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더불어 광주영상영화인연대와 지역 배리어프리 및 영상 산업 발전을 위한 협약을 맺은 것을 기반으로, 광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감독들의 단편 영화 7편을 배리어프리 화면해설영화로 제작했다.
지난 6월부터 부산의 배리어프리 화면해설 작가, 시각장애인 배리어프리 감수자들의 활동을 통해 제작된 배리어프리 화면해설 영화는 현재 후반작업을 통해 완성을 앞두고 있다.
이번에 제작된 배리어프리 화면해설 영화는 5·18 40주년 특별전 상영작인 ‘괜찮아’, 제9회 인천독립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고마운사람’을 비롯해 ‘당신은 안드로이드입니까’, ‘맛의 기억’, ‘악몽의 원리’, ‘흔한이름’ 총 7편이다.
배리어프리 화면해설 제작에 참여한 부산의 시각장애인 배리어프리 감수자 6명은 다음달 광주를 방문해 광주독립영화관에서 영화를 관람하고, 영화 ‘맛의 기억’ 조재형 감독과 대화를 나누는 간담회도 갖는다.
간담회에서 시각장애인 영화감수자들은 영화에 대한 소감을 나누고 배리어프리 영화에 대한 의견 전달 등 지역 영화 산업과 배리어프리 콘텐츠 제작 확산을 위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꿈꾸는베프는 “경쟁력 있지만 소외받고 있는 지역의 콘텐츠와 제작 예산 등의 이유로 좀처럼 활성화 되지 않는 배리어프리 화면해설 제작의 협업은 그동안 시도되지 않은 전무후무한 프로젝트.”라며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부산의 시각장애인 배리어프리 감수자들은 이번 단편영화 배리어프리 화면해설 제작을 통해 상업 영화에서 보지 못했던 새로운 시선과 이야기가 신선하고 수준 높았다고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배리어프리 화면해설 제작과 상영회를 통해 지역 간의 문화 교류 확대와 배리어프리 활성화 등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오프라인 광주 상영회 이후 10월에는 온라인 상영회를 통해 전국의 시각장애인이 이번에 제작된 배리어프리 화면해설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 정두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