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양원준 |

한국장애인재활협회(회장 김인규)와 신한금융그룹(회장 진옥동)이 20년째 이어오고 있는 장애청년 해외연수 프로그램 ‘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이하 ’장애청년드림팀‘)’의 대표 청년들이 10월 30일 현대바이 라한 울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장애포럼(APDF) 컨퍼런스에 참석해서 장애청년드림팀 활동과 성과를 널리 알렸다.
이번 APDF 컨퍼런스는 ‘장벽 없는 미래를 짓다: 포용적이고 접근 가능한 아시아·태평양을 향하여(Breaking Barriers, Building Futures: Towards an Inclusive and Accessible Asia·Pacific for Persons with Disabilities.)’를 주제로 16개국 60여 개 단체가 참여했으며, 장애청년드림팀 청년들은 ‘차세대 역량강화: 변화를 만드는 장애청년(Empowering the Next Generation: Youth with Disabilities as Change-Makers)’ 세션에 참여해 대한민국 장애청년들의 활약과 목소리를 전했다.
이번 포럼에서 첫 발제자로 나선 서연주 장애청년드림팀 운영위원은 ”드림팀 연수가 인권실천가로서의 역량을 키운 계기가 됐다“고 밝혔는데, 서 위원은 의료인으로 드림팀 19기로 2024년 스페인 연수를 다녀왔다. 연수 이후 근무 중인 대학병원에서 장애인 의료 접근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장벽 없는 병원 포럼을 주최하고, 의료수어 통역서비스 도입을 위해 활동했으며, 해외 의료봉사와 장애인단체 이사 등 적극적인 사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날 발표에서 서 위원은 “청년들 스스로 사회제도를 개선하는 활동을 하고 있으며 장애청년의 목소리를 제도권에 전달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며 장애청년드림팀의 활동과 성과를 알렸다. 또한 “20년을 이어오면서 이미 각 분야의 졸업생들이 후배들연수에 멘토로 활동하면서 자연스럽게 선·후배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올해 20기 장애청년드림팀을 대표해 참가한 Re:play(리플레이)팀 이유원 단원은 휠체어 럭비 선수로 영국 현지에서 영국 선수들과 함께 훈련한 경험을 발표하며, “한국과 영국의 훈련방식의 차이를 체험했고, 우리나라도 누구나 스포츠를 즐기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며 연수 경험을 전했다.
미국에서 넥플릭스를 방문하고 유튜버 등 다양한 매체의 크리에이터들을 직접 만나고 돌아온 Creapy(크리피)팀 김지우 단원은 “장애가 ‘장벽’으로 작동하지 않는 미국 사회를 보고 크리에이터로서 무엇을 지향해야하는지를 직접 체험하고 돌아왔다”며 “미래 진로의 방향을 확신할 수 있는 기회였다”며 의미를 전했다.
이날 APDF 참여한 단체들과 참여자들은 장애청년드림팀이 어떻게 시도되었고, 어떻게 유지될 수 있었는지, 진행의 어려움을 무엇인지 등에 대해 관심이 뜨거웠다. 또한 20년이 된 장애청년드림팀의 인재들이 의료, 교육, 미디어, 스포츠 등 다양한 영역에서 변화를 이끌고 있다며, 청년들이 차세대 리더로서 아태지역을 넘어 전 세계적 사회연대의 확산을 가져올 수 있다고 평가했다.
장애청년드림팀은 2005년부터 신한금융그룹과 한국장애인재활협회가 함께 시작한 국내 최초 장애․비장애 해외연수 프로그램으로 20년 간 1,136명의 청년이 참여했고, 38개국을 탐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