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정두리 기자 | 제주 하늘을 지키는 새로운 파수꾼들이 출동했다. 퇴직 경찰관과 소방관, 항공 전문가 등 시니어들로 구성된 ‘공항안전 불법드론 감시단’이 14일 제주공항에서 공식 활동을 시작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이날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느영나영복지공동체, 노인일자리 참여자와 함께 노인일자리 특화사업(노인역량활용 선도모델)으로 추진하는 불법드론 감시단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 사업은 제주국제공항 주변 드론 비행금지 구역 내 잦은 불법 비행이 발생했던 장소에 시니어 순찰 인력을 배치하여 순찰을 진행한다.
전문 경력자로 구성된 총 16명의 감시단은 드론 식별 등 제주 공항 주변 드론 비행금지 구역을 실시간 감시한다.
불법 드론 발견 시에는 사진 촬영, 위치정보 전송 등 관련 앱을 통해 즉시 경찰에 신고해 드론의 정확한 위치와 이동 경로를 안내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해당 사업은 5개월간 시범 운영한 후 전국으로 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제주국제공항에서 발생한 불법 드론 비행 탐지건은 총 165건으로, 이는 전국 공항 중에서도 상위 수준의 빈도에 해당한다.
제주국제공항 주변은 관광명소와 개활지가 밀집해 있어 드론 탐지 및 대응에 취약한 구조로, 지역 기반 순찰체계 구축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공항안전 불법드론 감시단은 이러한 지역사회 현안에 실질적으로 대응하고자 추진됐다.
사업에는 8,000여만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제주특별자치도와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지난달 17일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각각 5,200여 만 원, 2,800여 만 원을 부담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 노인복지과는 사업비 지원과 홍보 등을,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제주지역본부는 사업 총괄 운영 및 관리와 사업비 지원 및 평가 등을 맡는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은 직무교육과 활동장소 지정을 비롯한 사업홍보를, 느영나영복지공동체는 참여자 모집·선발·활동 관리, 전용 앱 개발 및 관리 운영 등을 담당한다.
제주특별자치도 이혜란 복지가족국장은 “은퇴하는 60세 이상자들의 전문 역량을 활용해 지역사회 현안을 해결하는 등 다양한 일자리를 계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신희균 제주지역본부장은 “2022년부터 제주특별자치도와 함께 다양한 노인일자리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공항안전 불법드론 감시단 사업을 통해 공공안전에 기여하는 노인일자리의 새로운 역할과 가능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