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박성용 기자 | 서울노인복지센터가 주관하는 ‘제17회 서울국제노인영화제’가 다음달 9일 오후 2시, 개막식과 함께 화려한 막을 올린다.

올해로 17회를 맞은 서울국제노인영화제의 콘셉트는 ‘보물찾기’다. 

관객과 감독이 영화를 통해 스스로의 삶을 돌아보고 자신만의 소중한 보물을 찾아가는 여정을 의미하며, 세대와 세대, 나라와 나라를 잇는 보물지도가 돼 각자에게 ‘삶에서 의미 있는 무언가’를 발견하는 특별한 시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총 544편의 작품이 출품돼 그 중 본선에 47편이 진출했으며, 총 80편의 작품이 다음달 9일~13일까지 5일 동안 CGV피카디리1958에서 상영된다. 상영 작품은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제17회 서울국제노인영화제의 홍보대사는 영화 '울산의 별', '정순', ‘야당’, 드라마 ‘히어로지만 괜찮아’, ‘엄마친구아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 ‘폭싹 속았수다’ 등 다양한 장르에서 진정성 있는 연기로 관객과 소통해온 배우 김금순이 함께한다.

김금순은 “노년의 삶이 주인공이 되는 이 영화제가 참 따뜻하고 특별하게 느껴졌다.”며 “영화를 통해 각자의 삶의 보물을 찾는 여정에 동참할 수 있어 기쁘다.”고 영화제의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이번 영화제의 대표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는 단편경쟁부문은 서로 다른 색채를 가진 11개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느리지만 깊이 있는 시선으로 서로의 안부를 묻는 ‘느리게 묻는 안부’, 엄마라는 이름 아래 묵묵히 살아온 여성들의 삶을 재조명하며, 그들의 숨겨진 이야기와 감정을 조심스레 꺼내는 ‘엄마는 오늘도’,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유쾌하고 자유롭게 살아가는 이들을 담은 ‘유쾌하게 늙는 법’ 등 전 세계 감독들이 노년과 삶을 주제로 풀어낸 다양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 개막작은 옐레 더 용어 감독의 ‘메모리 레인’이다. 

영화는 오랜 친구로부터 편지를 받은 50년 지기 노부부가 예정에 없던 긴 여행을 떠나며 벌어지는 일을 담은 로드무비로 노년의 삶이 결코 끝이 아닌, 여전히 성장하고 변화 할 수 있는 섬세한 시간임을 깨닫게 한다.

5일간 영화제 현장에서는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바둑 로봇을 활용한 오목대결과 어르신에게 받는 엽서를 비롯해 어르신 사진 기사가 찍어주는 기념사진, 편지를 전하는 느린 우체통 등 다양한 방법으로 영화제를 즐길 수 있다.

영화제 집행위원장인 지웅스님은 “올해로 17번째를 맞이한 서울국제노인영화제는 그동안 노년의 삶을 다양한 시선으로 비추며, 해마다 새로운 질문을 던지고 그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이어왔다.”며 “누구에게나 가슴 한 켠에 간직된 ‘보물’ 같은 기억이 있듯, 이번 영화제를 통해 관객들이 자신의 삶 속 보물을 발견하고, 잊고 지냈던 감정과 마주하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고령화가 세계적 화두로 떠오른 지금, 이 영화제가 세대 간의 이해와 공감을 넓히는 창구이자, 노년의 삶이 지닌 깊이와 아름다움을 나누는 장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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