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박성용 기자 | 전 세대가 함께하는 영화 축제 ‘제17회 서울국제노인영화제’가 지난 13일 오후 2시, 종로 CGV 피카디리 1관에서 열린 폐막식을 끝으로 5일 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서울노인복지센터가 주최하고 서울국제노인영화제 사무국이 주관하는 서울국제노인영화제는 노년의 삶을 주제로 한 국내·외 작품을 상영하고, 영화를 매개로 모든 세대가 교류하는 영화축제다. 올해 17회를 맞이했다.
올해 영화제는 ‘보물찾기’를 콘셉트로 관객과 감독이 영화를 통해 스스로의 삶을 돌아보고, 자신만의 소중한 보물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아냈다.
폐막식은 내빈소개와 축사, 특별프로그램 ‘종로소풍’ 결과보고, 5일간의 영화제기록을 담은 현장스케치 영상 상영, 심사평, 각 부문 시상, 폐막선포와 대상 작품 상영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올해는 저소득층 어르신의 문화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기획된 특별 프로그램 ‘종로소풍: 걷고 보고 웃다’가 진행됐다.
영화 관람과 종로 일대의 역사 문화 공간 투어로 구성된 이번 프로그램에는 서울시 산하 시립 6개소와 구립 4개소 등 총 10개 기관, 360여 명의 어르신이 참여했다.
시상은 서울시장상 27편, 본상으로는 심사위원 특별상 1편, 시스프렌드상 1편, 우수상 3편, 대상 3편의 작품이 각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서울국제노인영화제 대상은 한국단편경쟁 노인감독 부문 ‘내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감독 신춘몽), 청년감독 부문 ‘버섯이 피어날 때’(감독 이종서), 국제단편경쟁 ‘Last Round’(감독 빈첸초 아이엘로)가 수상했다.
한국단편경쟁 노인감독 부문 대상을 차지한 신춘몽 감독은 “영화가 없었으면 지금보다 더 늙고 힘든 나날을 보냈을 것.”이라며 “영화를 통해 새 삶을 살고 있는 것 같다.”고 기쁨을 전했다.
청년감독 부문 대상을 차지한 이종서 감독은 “제작 과정에서 노인이라는 주체가 소재로 소비돼버린 것은 아닌지 고민도 많았지만,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국제단편경쟁 대상을 차지한 빈첸초 아이엘로 감독은 “영화를 통해 병상에 계신 할아버지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가족이 서로 사랑하고 지지할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보고 싶었다.”며 “평소 한국영화를 좋아하는데 이렇게 서울국제노인영화제에 참여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우수상은 한국단편경쟁 노인감독 부문 ‘웨딩드레스’(감독 김만재), 청년감독 부문 ‘갤로퍼’(감독 오한울), 국제 단편경쟁 부문은 ‘Three Short Stories’(감독 바샤)가 수상했다.
특별상으로는 심사위원 특별상에 ‘우리 엄마는 달라서 빛나요’(감독 차경미), 시스프렌드상에는 ‘국도7호선’(감독 전진융)‘가 이름을 올렸다.
집행위원장 지웅스님은 “영화제를 통해 감독과 관객 모두가 가족, 노인 등 인생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이 됐길 바란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