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는 장애인 팬들을 위한 좌석이 100석 여 정도 마련돼있습니다.

그런데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장애인 좌석 일부를 가리고 ‘특별석’, ‘연인석‘으로 바꿔 판매해 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또한, 이동형 일반석을 장애인석 뒤에 배치하며 휠체어가 접근하기 어려운 환경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전시는 지난 4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으나 해당 사항은 복구되지 않았습니다.

지난 19일 한화이글스의 박종태 대표이사는 이와 관련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장애계의 분노는 누그러지지 않고 있습니다.

전화인터뷰) 박진식 공동대표 / 대전장애인차별철폐연대

일단 이거는 불법행위이잖아요. 장애인석을 특별석으로 둔갑시켜서 판매했다는 사실은 명백한 불법이고 이에 대해 저희가 명백한 그 진상 규명을 요청했고 정말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생겨서 참담하고요. 추후에 이런 일이 없도록 저희가 적극 나서서 앞장설 계획입니다.

(한화이글스 측에서) 지금 아무래도 야구 시즌이 끝난 상태가 아니다 보니까 지금 막 바로 (개선) 하기에는 조금 어렵다. 그렇지만 내년 봄 시즌 전에는 모든 것을 완벽히 개선해서 장애인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했는데...

한화이글스의 사과문에 실린 개선안에는 장애인석 복원과 이동 동선, 예매환경, 가격 등 장애인 관람 친화 구장으로의 약속이 담겨있습니다.

야구장의 모든 팬이 평등하게 경기를 즐기기 위해선 장애인을 배려하는 구조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혀야 합니다.

복지TV뉴스 정유정입니다.

 

장애인신문·웰페어뉴스=정유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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