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다잉(Well Dying)이라 함은 살아온 날을 정리하고 죽음을 준비하는 행위를 말 합니다.
고령화와 가족 해체 등 여러 사회적 요인과 맞물려 등장한 현상입니다.

또한, 노인 1인 가구 증가로 가족의 도움 없이 죽음을 맞이해야 한다는 의식이 퍼져있으며 건강 체크로 고독사를 예방하고
그동안의 삶을 기록하거나 유언장을 미리 준비하는 등의 행위를 통해 웰다잉을 실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

그런데 최근 자살사건이 사회전반을 우울하게 만들고 심지어 남의 생명을 앗아가는 일들이 우리사회를 흔들고 있습니다.
몇일전 언론에 자주 등장했던 정모 전 국회의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일어나면서 죽음에 대한 생각을 다시금 하게 합니다.
물론 정 전 의원은 우울증에 의한 자살로 결은 조금 다르지만 중노년층이 죽음을 대하는 자세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여러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한국노년학회지(Journal of the Korean Gerontological Society) 최근호에 나온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팀의
웰다잉(좋은 죽음)에 관한 전국민 인식조사'에 따르면
중노년 10명 중 6명 이상은 '좋은 죽음'의 조건으로 스스로 준비하면서
주변에 피해를 주지 않아야 한다는 인식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연구팀은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조사 대상자들의 '좋은 죽음'에 대한 인식 유형을 3가지로 나눴습니다.
 

첫 번째는 '좋은 죽음' 자체와 그 준비에 대한 관심이 적은 '소극적 인식형'으로 단순히 오래 사는 것만이
좋은 게 아니라는 정도의 소극적인 인식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조사 대상자의
14.8%가 당시 본인의 모습이나 주변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구체적인 관심도가 낮은 게 특징이라고 합니다.


두 번째는 죽음에 대한 준비와 자기결정권, 주변에 피해를 주지 않는 죽음 등 '좋은 죽음'의 구성요소를 여러 측면에서 고려하는 '다층적 준비형'인데요
조사 참여자 중 가장 많은 64.0%가 이 유형에 속했다고 합니다. 다층적 준비형은 마지막 순간에 사랑하는 사람이 주위에 있거나
사후에 주변 사람들에게 오래 기억되는 것이 좋은 죽음이라는 인식을 말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스스로 준비할 수 있는 죽음과 임종기 가족에게 부담이 되지 않는 게 '좋은 죽음'이라는 인식이 강한 '현세 중심적 죽음준비형'입니다.
전체의 21.2%가 이 유형으로 분류되었다고 합니다
성별로는 소극적 인식형은 남성이, 다층적 준비형과 현세 중심적 죽음 준비형은 여성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고 합니다.
 

또 건강 상태가 상대적으로 취약할수록 현세 지향적 죽음준비형의 경향을 드러내는 연관성도 관찰됐다고 합니다.
이는 죽음에 대한 원만한 준비를 통해 주변에 폐를 끼치지 않고 임종기를 보내려 하기 때문이라는 게 연구팀의 분석내용 입니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오래 사는 것이 좋은 죽음'이라는 인식이 컸지만, 최근에는 우리 사회에서 '좋은 죽음'에 대한 가치관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는 게 여러 가지 연구 분석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

 

최근 웰다잉이 세간에 떠오르면서 사단법인 웰다잉시민운동이 20181228일 창립총회를 열고 출범했다고 합니다.
이 단체는 웰다잉시민운동은 사전연명 의료의향서, 호스피스, 장례·장묘, 장기기증 등 육체적 생명의 아름다운 마무리 활동
엔딩노트
, 자서전쓰기, 사전장례식 등 관계의 아름다운 마무리 활동등을 펼치게 된다.”고 합니다.


이에 우리사회 자살과 살인 등 불행한 행동으로 인한 가족의 불행으로 몰고 가는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사회 전반에 웰다잉 문화를 홍보하는 한편 전문가 육성
, 종합정보지원센터 운영, 정책연구개발 및 입법 지원 등에 힘을 기우려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기업과 복지관 등에서는 비문 짓기부터 사후 신변 정리까지 웰다잉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만들어 실천 해 나가야 할 것이며
정부나 지자체에서는 국민 모두가 자기 결정을 통해 보다 아름답고 존엄하게 인생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웰다잉을 우리 사회의 문화와 제도로 정착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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