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봉혁 ESG칼럼니스트.
최봉혁 ESG칼럼니스트.

글 ㅣ 최봉혁 칼럼니스트 ㅣ 한국구매조달학회

최근 주목받고 있는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은 단순한 콘텐츠 생성 도구를 넘어, 직업세계에서의 장벽을 허물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내는 혁신적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직업 훈련과 자립이 필요한 구직자, 취약계층에게 생성형 AI는 실질적인 ‘보조기술’로 작용하며, ESG 경영의 사회(Social) 측면과도 깊이 연결되고 있다.

직업의 장벽을 낮추는 생성형 AI

기존의 직업훈련은 시간, 비용, 물리적 접근성 등의 한계로 인해 일부 계층에게만 유효했다. 하지만 챗GPT, 미드저니(Midjourney), 달리(DALL·E) 등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이러한 한계는 빠르게 무너지고 있다. 

예를 들어, 구직자가 챗GPT를 활용해 자신만의 맞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AI 면접 훈련으로 실제 면접 상황을 가상으로 경험할 수 있다. 이는 기존에 고비용 컨설팅이나 대면 교육이 필요했던 서비스를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디자인, 마케팅, 콘텐츠 제작 등 창의적 직군에서의 진입장벽 역시 낮아지고 있다. 

DALL·E나 미드저니 같은 생성형 이미지 툴은 전문 디자이너가 아니어도 시각 자료를 제작할 수 있게 해주며, 챗GPT나 코파일럿 같은 텍스트 기반 생성 AI는 콘텐츠 제작, 기획, 심지어 코딩까지도 보조해준다. 이는 기술 숙련도가 낮은 이들에게도 새로운 직업 세계의 문을 열어주고 있다.

AI를 통한 직업훈련 혁신

ESG의 관점에서 생성형 AI 기반 직업훈련은 공평한 교육 접근성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청년 실업자, 경력단절 여성, 장애인, 고령자 등 전통적 교육에서 소외되기 쉬운 계층에게 AI 기반 훈련 프로그램은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

이미 일부 지자체와 공공기관에서는 AI 면접 훈련 플랫폼을 도입하고 있으며, 직업훈련기관은 AI를 활용한 콘텐츠 기획, 영상 편집, 디지털 마케팅 교육 과정을 개설하고 있다. 생성형 AI는 반복 학습과 피드백이 용이하기 때문에, 학습자의 속도와 수준에 맞는 맞춤형 교육이 가능하다. 

이는 전통적인 일방향 교육 방식보다 훨씬 효과적인 학습 경험을 제공하며, 자기주도적 학습을 촉진한다.

일상 자립의 동력으로서의 AI

직업훈련과 더불어 생성형 AI는 일상생활의 자립을 도와주는 기술로도 자리잡고 있다. 

예컨대, 시각장애인이 AI 스피커와 음성비서를 활용해 정보 검색이나 가정 내 제어를 할 수 있고, 노인이 AI 챗봇과 대화하며 정서적 안정을 찾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언어·지식 습득에 제한이 있는 이들에게 AI는 ‘디지털 동반자’로서 생활의 독립성을 높이는 도구가 되고 있다.

특히 1인 가구의 증가, 고령화 가속, 장애인의 사회 참여 확대라는 사회적 변화 속에서, AI의 보조 기능은 단순 기술이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는 핵심 인프라로 기능하고 있다. 

이는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에도 접목 가능하며, 보조기술을 통해 ‘접근 가능한 사회’ 구현에 기업이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ESG 포용정책과 AI 융합의 시너지

생성형 AI는 ESG 포용정책과의 융합을 통해 장애인의 일상 자립을 구체화하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정부 및 기업의 ESG 정책이 AI 기술을 활용해 장애인의 정보 접근성, 커뮤니케이션, 이동성, 교육 기회를 높이는 데 집중함으로써, 포용의 개념이 선언적 수준에서 실제 실현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공공기관에서 제공하는 시각장애인용 AI 안내 서비스, 청각장애인을 위한 실시간 자막 생성 도구, 이동이 불편한 이들을 위한 AI 경로안내 시스템 등은 모두 AI 기술과 ESG의 포용정책이 결합한 대표 사례다. 

이처럼 기술의 활용 목적이 명확히 사회적 약자의 삶의 질 향상에 맞춰질 때, AI는 단순한 기술혁신을 넘어선 사회혁신이 될 수 있다.

ESG 실천으로서의 생성형 AI 활용

생성형 AI의 도입과 보급은 ESG 경영의 사회적 책임 이행과 직결된다. 

특히 다양성과 포용성 증진(D&I), 교육 접근성 강화, 사회적 약자의 자립 지원은 ESG의 핵심 항목이다. 기업은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사회공헌활동과 연계하거나, 자사 서비스에 AI 접근성 기능을 추가함으로써 ESG 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

한 예로, 일부 대기업은 중장년층 퇴직자를 대상으로 한 AI 기반 재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스타트업에서는 AI 콘텐츠 제작 도구를 무상 제공하여 청년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기술 보급을 넘어, 사회구성원의 자립과 기회 확대에 기여하는 공유 가치 창출(CSV)의 사례라 할 수 있다.

결론: AI를 통한 포용적 혁신,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

생성형 AI는 단순히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기술을 넘어, 포용적 혁신을 실현하는 열쇠가 되고 있다. 직업 세계에서의 기회를 넓히고, 일상 자립을 돕는 생성형 AI는 ESG 경영의 실질적 실천 수단으로 기능한다. 

특히 소외된 이들에게 기술을 통한 가능성을 제공하고, 누구나 자신의 역량을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든다는 점에서 그 의미는 더욱 크다.

앞으로 기업과 사회는 생성형 AI를 단순한 도구가 아닌, 사람과 사회를 연결하는 다리로 바라보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포용성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생성형 AI는 그 필수조건을 충족시켜줄 수 있는 가장 유력한 도구 중 하나다.

최봉혁 ESG칼럼니스트 약력

- ESG·RE100·DX·AI 융복합 전문가 사내교육

- 직장 내 장애인인식개선교육 전문가

- 한국AI.ESG교육협회 부회장

- 한국구매조달학회 이사

- 한국언론정보기술협회 이사

- 장애인인식개선신문 출판사 대표

- 더이에스지뉴스(THE ESG NEWS) 편집인

-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직장 내 장애인인식개선교육 전문강사

- 문화예술장애인인식개선강사 민간자격발급기관 대표

*웰페어뉴스·장애인신문에서는 독자 여러분의 알 권리 보장을 위해 최봉혁 ESG칼럼니스트의 ‘ESG 경영 칼럼’을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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