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봉혁 ESG 칼럼니스트
최봉혁 ESG 칼럼니스트

소셜 부문, 기업과 사회의 '공유 가치 창출' 핵심

글 ㅣ 최봉혁 칼럼니스트 ㅣ 한국구매조달학회 이사

과거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은 주로 '자선'에 머물렀다. 기업이 이윤을 창출한 뒤, 그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현대 ESG 경영에서 소셜 부문은 기업 핵심 역량과 연결해 사회 문제 해결하고 새 가치 만드는 '공유 가치 창출'로 진화했다. 이와 같이, 사회적 기여가 기업의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한 필수 사업 전략이 됐다.

구글 뉴스 트렌드와 글로벌 데이터 분석 결과, ESG S, Social Impact, Social Value 같은 키워드는 최근 몇 년간 검색량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특히 젊은 세대와 투자자 사이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 관심이 높아졌다. 이는 기업이 사회적 약자 고용, 노동 환경 개선, 포용적 공급망 구축 등을 어떻게 실행하는지가 기업 평판과 시장 가치에 직접 영향 미친다는 인식이 퍼졌기 때문이다. 10만 뷰 넘는 잠재력을 가진 키워드들은 주로 기업이 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선 혁신 사례와 그로 인해 생긴 긍정 효과를 다룬다.

글로벌 최신 동향: 소셜 부문 최적화 전략

△ 미국- 나스닥 스타트업이 주도하는 '포용적 혁신'

미국에서는 거대 기업뿐 아니라, 나스닥에 상장한 신생 기술 기업들이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DEI)'을 혁신의 핵심 엔진으로 삼고 있다. 이들은 스타트업 특유의 유연성을 활용해 사회적 약자 포용을 비즈니스 모델에 깊숙이 통합하는 데 성공했다.

Freenome - 암 진단 기술 스타트업인프리놈( Freenome)은 신경다양성 인재를 적극적으로 채용했다. 이들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인재들이 복잡한 데이터 패턴을 분석하고 비정형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보인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 회사는 신경다양성 직원들을 위한 전담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이들의 고유한 사고방식이 암 조기 진단 알고리즘 개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확인했다. 아울러, 사회적 약자를 단순히 돕는 게 아니라, 그들 잠재력을 사업에 접목하는 상생 모델 보여준다.

Zillow - 부동산 기술 기업인 질로우(Zillow)는 '접근성 높은 주택 정보'를 제공하는 데 주력한다. 이 회사는 휠체어 접근성, 경사로 유무 등 장애인이 주택을 구할 때 필수적인 정보를 검색 필터에 추가했다. 이는 단순히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을 넘어, 장애인 가구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부동산 정보 플랫폼으로서의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사업 전략이 된다.

△ 유럽(독일, 네덜란드)-노동권 보호와 포용적 공급망 구축

유럽 기업들은 강력한 노동 규제와 인권 존중을 바탕으로 소셜 부문을 강화했다. 특히 공급망 전체 인권 및 노동권 보호에 대한 책임이 강조된다.

아디다스- 독일 기업 아디다스는 공급망 내 인권, 노동권 보호 위해 엄격한 기준 적용하고 있다. '공급망 책임' 보고서 통해 하청업체 노동 시간, 임금, 안전 기준 준수 여부 투명하게 공개하고, 위반 시 제재 가한다. 이와 같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생산 과정 모든 단계에 적용되어야 한다는 유럽 경향을 잘 보여준다.

네슬레-네덜란드 헤이그에 본사 둔 네슬레는 아동 노동 문제에 대응 위해 '코코아 플랜'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코코아 농가에 공정한 가격 보장하고, 아동 교육 지원함으로써 아동 노동 근본 원인 해결에 집중한다. 이는 기업이 단기 이윤보다 지속 가능 공급망 구축이 장기적으로 기업 가치 높인다는 인식 보여준다.

△ 일본-고령층과 장애인을 위한 '유니버설 디자인'

일본 기업들은 초고령 사회 특성 반영해 고령층, 장애인을 위한 유니버설 디자인을 소셜 부문 핵심 가치로 삼았다. 이는 모든 사용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제품, 서비스 개발함으로써 사회적 포용과 사업 확장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다.

도요타- 도요타는 장애인, 고령자 위한 '복지 차량' 시리즈 개발하고 있다. 휠체어 리프트, 보조석 회전 기능 등 특수 장비 단 이 차량은 이동 어려운 이들 자립 돕는다. 도요타는 이런 제품 개발로 새 시장 개척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 만들었다.

일본 유니버설 디자인 전문가들은 "장애인을 위한 디자인이 결국 모든 사람을 위한 디자인이 된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휠체어 위한 경사로는 유모차나 무거운 짐 끄는 사람에게도 편하다. 아울러, 소셜 부문 투자가 혁신적 제품 개발로 이어진다는 원리를 잘 설명해준다.

소셜 부문 최적화, 기업의 지속 가능 성장 필수 전략

이처럼 소셜 부문은 더 이상 기업의 부차적 의무가 아니다. 이는 기업 핵심 역량 활용해 사회 문제 해결하고, 그 과정에서 혁신적 제품, 서비스 만들며, 우수 인재 유치하고, 투자자와 소비자에게 신뢰 얻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

기업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책임을 다하고, 노동권 존중하며, 공급망을 투명하게 관리할 때, 그 기업은 사회적 가치를 만드는 동시에 재무적 성과도 높일 수 있다는 게 글로벌 시장 공통된 인식이다. 구글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ESG와 재무 성과 간의 양의 상관관계가 꾸준히 보인다. 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이 단순 비용이 아니라,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임을 증명한다.

궁극적으로 소셜 부문 최적화는 기업이 이윤만 좇는 존재가 아닌, 사회 전체의 지속 가능 발전을 이끄는 주체 되게 한다. 이는 우리가 지향하는 '따뜻한 자본주의'의 가장 핵심적인 실천 방안이 된다.

최봉혁 ESG칼럼니스트 약력

- ESG·RE100·DX·AI 융복합 전문가 사내교육

- 직장 내 장애인인식개선교육 전문가

- 한국AI.ESG교육협회 부회장

- 한국구매조달학회 이사

- 한국언론정보기술협회 이사

- 장애인인식개선신문 출판사 대표

- 더이에스지뉴스(THE ESG NEWS) 편집인

-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직장 내 장애인인식개선교육 전문강사

- 문화예술장애인인식개선강사 민간자격발급기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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