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암베데스다요양원에서 나온 8명의 장애인이 탈시설과 자립생활 보장을 요구하며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노숙농성을 진행한 지 33일째 되던 지난 6일.

탈시설권리쟁취공동투쟁단(이하 탈시설공투단) 소속 50여명은 지난 6일 오후 1시경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 11층 배움터를 기습 점거, ‘오세훈 시장은 장애인의 탈시설 자립생활 보장 약속을 지켜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을 내걸고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면담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달 4일 시설에서 옮길 거주지가 없어 기초생활수급비 및 활동보조서비스를 신청하지 못한다며 인권위에 진정한 바 있다.

이날 오후 4시 서울 상공회의소 13층에서 탈시설공투단과 서울시 복지국장을 비롯한 관계자와의 면담이 이뤄졌다.

그러나 ‘기다려 달라’는 답변 외 별다른 내용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인권위 농성이 쉽게 풀릴 것 같지 않아 보이는 상태다.

한편, 탈시설과 자립생활 보장을 요구하는 장애계단체는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면담을 촉구하며 지난 1일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얼굴이 인쇄된 게시판에 ‘시장은 거짓말쟁이 약속을 지켜줘 제발’이라는 글자와 하고 싶은 말이 쓰인 스티커를 붙이는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지나가는 시민들은 게시판 뒷면에 자립생활 권리를 지지하는 응원의 메시지를 적기도 했다.

2009 빈곤철폐현장활동 참가단도 함께해 문화공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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