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0공동투쟁단, 농성투쟁선포 전국결의대회 개최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이 농성투쟁선포 전국결의대회를 서울 보신각 앞에서 개최했다.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이하 420공동투쟁단)은 ‘장애인차별철폐’를 위한 농성투쟁에 돌입했다.

420공동투쟁단은 지난달 26일 마로니에 공원에서 개최된 ‘제7회 전국장애인대회’를 시작으로 12일 서울 보신각 앞에서 ‘420장애인차별철폐 농성투쟁선포 전국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이들은 투쟁결의문을 통해 “장애와 빈곤을 개인과 가족의 책임으로 왜곡하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의 의무부양제와 장애를 개인의, 몸의, 기능의 문제로 왜곡하는 장애등급제를 폐지시키고, 인간의 보편적 권리를 확장시키고야 말 것.”이라며 “▲장애등급재심사를 중단시키고 장애등급제 폐지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의 부양의무제를 폐지하고, 최저생계비 현실화 ▲장애인활동지원제도의 대상제한과 시간제한과 본인부담금 폐지하고, 장애인에게 필요한 사회서비스를 필요한 만큼 권리로 보장받기 ▲복지의 사각지대 장애아동복지지원법을 제정하고 장애아동을 위한 지원체계 만들기 ▲12대 정책요구를 쟁취하는 ‘420장애인차별철폐투쟁의날’을 선포한다.”고 선언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명애 상임공동대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명애 상임공동대표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 상임공동대표는 “우리가 가만히 있으면 누구도 우리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 50년을 참았으면 많이 참은 것 아닌가. 아직도 어머니를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우리도 장애아동복지지원법이 있었으면 공부할 수 있었을 것이다. 공부하기 위해 택시를 타고 택시운전기사에게 업어달라고 했다.”며 “장애인차별금지법이 생기면서 장애인에 대한 차별이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이제 장애인도 내가 하고 싶은 자리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인권조례제정 서울본부 다영 청소년활동가는 “대중교통은 여러 사람이 이용하기 때문에 ‘대중교통’이라 불린다. 하지만 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데, 대중교통이라고 불리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장애인에 대한 차별 없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회주의노동자 정당건설공동실천위원회 김재광 중앙집행위원은 “장애인이 노동을 하려고 해도 노동을 할 수 있는 장소가 없다. 노동자가 노동을 하고자하지만 노동권이 노동자에게 있지 않고 사용자에게 있다. 일을 하고 싶어도 일을 할 수가 없다. 그런데 이게 무슨 복지인가.”라고 질타했다.

한편, 이들 단체는 전국결의대회 이후 종각역에서 농성을 이어갈 것을 밝혔다.

두리반밴드 멍구스틱
여수장애인자립생활센터 박대희 소장의 투쟁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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