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한국농아인협회(이하 농아인협회)와 함께 오는 3일 오후 2시 국립한글박물관 강당에서 ‘제1회 한국수어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한국수어의 날은 한국수어가 국어와 동등한 자격을 가진 농인의 공용어로 인정받게 된 날인 ‘한국수화언어법’ 제정일(2016년 2월 3일)을 기념해 한국수어 사용 권리를 신장하고 한국수어에 대한 국민의 인식을 고취하기 위해 제정된 법정 기념일이다.지난해 9월, 한국수어의 날을 2월 3일로 지정하는 한국수화언어법 일부개정법률안이 발의됐으며, 이 개정안은 지난해 12월 2일에 국회 본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하 한림원)은 석학들이 직접 쓴 과학대중도서 ‘석학, 과학기술을 말하다’ 시리즈를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도서와 오디오북으로 제작했다고 6일 밝혔다.한림원은 지난 2006년부터 과학기술 분야의 우수저서 출판을 위해 ‘석학, 과학기술을 말하다’ 시리즈를 발간하고 있다.이번 점자도서와 오디오북은 지난 2019년까지 발간된 총 34권의 도서에서 대중성, 판매부수, 우수과학도서 선정 여부 등을 기준으로 선정해 제작됐다. 선정된 도서는 ▲노벨상과 함께하는 지구환경의 이해(김경렬 저) ▲우리 몸의 기생충 적인가 친구인가?(채
2020년이 저물어 갑니다.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는 우리 일상을 바꿔놓았습니다. 그 속에서 크고 작은 사건사고들을 넘기며 여느 때와 같이 의미의 반면 아쉬움을 남기는 한해였습니다.코로나19는 어려운 이들의 삶을 더 힘들게 했지만, 그토록 염원해 왔던 수어통역 확대에는 기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많은 이들을 두려움에 떨게 했던 활동지원 65세 연령제한을 해소할 법적 근거가 마련됐고, 탈시설 지원을 위한 법률안이 국회에 제출됐습니다. 장애인 안내견의 출입을 거부한 사진 한 장에 많은 국민들이 함께 분노했고, 장애등록을 하지 못해 어려
앞으로 만 65세가 도래한 장애인 당사자도, 요건에 맞는 경우 장애인활동지원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게 된다.또한 장애아동을 위한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설치, 운영비 지원 등에 대한 근거가 마련된다.지난 2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장애인활동 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장애인 건강권 및 의료접근성 보장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등이 382회 제13차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이날 ▲장애인활동 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장애인 건강권 및 의료접근성 보장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장애인복지법 일부개정법률안 ▲한국수화언어
대전광역시 장애인단체총연합회는 대전이 국가 혁신도시로 지정됨에 따라 대전시에 장애인 모두를 위한 의사소통 권리증진 센터 설치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지난 20일 발표했다.연합회는 이날 뜻을 같이한 대전시각장애인연합회을 비롯해 한국장애인연맹대전DPI, 대전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대전여성장애인연대, 대전장애인부모회, 대전점자도서관, 한국자폐인사랑협회대전지부, 대전안마사협회는 현재 5개구에 설치된 수어통역센터로는 장애인 모두를 위한 의사소통을 전달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다변화된 사회구조에 맞는 전문적 체계가 필요하다고
“저는 농인입니다. 제가 사용하는 언어는 수어입니다. 하지만 수어를 사용하는 농인들이 의견을 제시할 공간이 많지 않습니다.저도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살면서 불편한 점이나 억울했던 일, 공공기관에 해결해달라고 요청하고 싶은 일들을 청와대 ‘국민청원’에 수어로 올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다른 이들이 올리는 청원도 중요한 내용은 수어로 보고 싶습니다.”청각장애인 당사자의 알 권리 확대와, 소통권 보장을 향한 목소리가 청와대 앞을 가득 매웠다.22일 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이하 장애벽허물기)은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청각장애인의 알 권리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2020년 2차 적극행정 우수사례로 ‘대한민국 또 하나의 언어 수어, 정부 발표로 피어나다’, ‘농·어가 코로나19 피해 지원을 위한 지역 농특산물 판매기획전 개최’ 등 2건을 선정했다.문체부는 본부와 소속기관에서 제출한 사례 15건을 대상으로 내부 1차 평가와 직원 설문조사,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운영하는 ‘국민생각함’을 통한 국민 설문조사, 적극행정지원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우수사례를 선정했다.정부 정책 발표, 수어 통역으로 농인들의 알 권리 향상첫 번째는 정부 정책 발표(브리핑)시 수어통역을 제공해 농
제3회 세계 수어의 날을 맞으며, 수어가 농인을 비롯한 ‘모두를 위한 언어’로서 자리 잡길 바란다.9월 23일은 “세계 수어의 날(International Day of Sign Language)이다. 세계 수어의 날은 2017년에 국제장애인권리협약(CRPD)을 실천하기 위하여 국제연합(UN)에 의해 지정되었다.세계농아인연맹(WFD)에 따르면, 국제적으로 7200만 여명의 농인이 있다. 그 가운데 80%이상이 개발도상국에 있는 등 열악한 삶을 살고 있다. 세계적으로 300개가 넘는 수어가 있지만 보편적인 언어로 지위를 갖지 못한 경우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형 선거공보의 면수를 책자형 선거공보의 면수 이내로 제한한 공직선거법 조항이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판결이 나왔다.또한 선거방송에서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 또는 자막 방영을 재량사항으로 규정하는 조항에 대해서도 합헌 결정이 내려졌다.지난달 28일 헌법재판소(이하 헌재)는 장애인 당사자 A씨 등이 공직선거법상 점자형 선거공보 면수 제한과 선거방송에서 수어·자막 방영을 재량사항으로 정한 조항에 제기한 헌법소원심판(2017헌마813)에 대해, 재판관 6대3으로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선고했다.점자형 선거공보 면수
다음달 중 지상파 3사 메인뉴스에 수어통역이 제공되는 ‘한국수어방송’이 시작된다.14일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디지털 포용정책의 일환으로 다음달 중 지상파 3사(KBS, MBS, SBS)에 한국수어방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앞서 지난 4월 국가인권위원회가 청각장애인 시청자의 방송 접근권 보장을 위해 지상파 3사 메인뉴스에서 수어통역을 제공하도록 권고한 데 따라, KBS는 내부 논의를 거듭한 끝에 다음달 3일 메인뉴스인 ‘뉴스9’에 수어통역을 제공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이와 더불어, 방통위는 농인 등 장애인의 방송접근성 강화를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어원은 오는 7일 오후 2시 서울시 용산구 엔90(N90)에서 ‘한국수어의 날(이하 ’수어의 날‘)’ 제정 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한다.이번 공청회는 한국수화언어법(이하 한국수어법) 제17조에 명시된 것처럼 한국수어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수어의 날’ 제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돼왔던 점을 반영, 이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번 공청회 1부에서는 한국수어법의 성과와 과제를 살펴본다. 발제는 ▲한국농인의 얼(강남대학교 수어번역학과 변강석 교수) ▲농인을 위한 농인의 법으로서 한국수화언어
청각 장애인이 운전하는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가 SK텔레콤이 개발한 청각 장애인 운전 지원 시스템을 장착하고 서울 시내를 누빈다.다음달 1일 SUV차량 10대로 운행을 시작하는 ‘고요한 모빌리티(이하 고요한 M)’의 운전 기사 15명 전원은 청각 장애인이다. SK텔레콤이 코액터스와 손잡고 청각 장애인 기사들의 일자리 창출과 안전한 차량 운행을 지원하는 사회적 가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SK텔레콤과 코액터스는 29일 온라인 간담회에서 지난 2년 여 간 양사의 전방위적 협력을 통한 성과를 소개하고 코액터스가 새롭게 선보이는 고요한 M 서
한국농아인협회와 KASLI한국수어통역사협회가 농맹인을 위한 촉수화교육과 인력양성을 위한 협력에 나섰다.지난 9일 두 단체는 한국농아인협회 중앙회 다목적실에서 촉수화교육 및 인력양성 연구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농아인협회 변승일 회장, 김정선 부회장, 강석화 부회장이, KASLI한국수어통역사협회에서는 안석준 회장, 고경희 부회장, 현영옥 이사가 참석했다. 한국농아인협회 변승일 회장은 “보기와 듣기가 불편한 농맹인들이 집에만 있어 우울증이 심한 줄 알고 있다.”며 “촉수화를 통해 빛과 기쁨을, 그들이 사회에 참여할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 취임 3주년을 맞아 국민을 향한 특별연설이 진행됐다.이 자리는 코로나19를 비롯해 경제, 고용 등 다양한 문제에 대해 앞으로의 국정운영 철학과 정책방향을 논하는 자리로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반면, 음성언어로만 진행된 특별연설로 인해 수어를 사용하는 청각장애인 당사자는 외면 받았다는 지적이다.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이하 장애벽허물기)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 취임 3주년 특별연설이 진행된 청와대 춘추관에서 수어통역사는 배치되지 않았다. 실제 중계화면을 살펴보면 기자회견 장소 어디에도 수어통역사는 찾아볼
국립재활원은 보조기기 사용 인식 개선 등을 위해 ‘2020년 보조기기 사진·UCC 공모전’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보조기기란 장애인 등의 신체적·정신적 기능을 향상·보완하고 일상 활동의 편의를 돕기 위해 사용하는 각종 기계·기구·장비를 뜻한다.보건복지부는 2015년 장애인·노인 등을 위한 ‘보조기기 지원 및 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안’을 공포했으며, 현재 중앙 및 16개 지역보조기기센터에서 보조기기 서비스 전달체계로서 보조기기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국립재활원은 2011년부터 메년 보조기기 지원과 활용촉진 등에 필요한 보조기기 정책
“입국하는 길에 탑승한 항공기의 수화물 수취대가 변경됐다는 안내멘트를 듣지 못해 4시간 동안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 컨베이어 벨트에서 대기하는 불편을 겪었습니다.”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이하 한국장총)이 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을 통해 공항 이용 시 음성뿐인 안내방송으로 청각장애인 당사자가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장애인제도개선솔루션은 정책·제도 등의 문제로 인해 장애인이 일상생활에서 경험하는 불편과 차별 요소에 대해 15개 장애인단체가 모여 솔루션 회의를 진행, 이를 통해 관련 기관 및 부처에 개선과 해결을 요구·개선해나
소방청은 지난 23일부터 전체 객석 합계가 300석 이상인 영화상영관의 경우, 피난안내영상물에 장애인을 위한 한국수어(한국수화언어)와 폐쇄자막, 화면해설 등을 상영해야한다고 밝혔다.적용대상은 전체 객석수 300석 이상의 영화상영관을 신규로 개관하거나 영업장 내부구조를 변경해서 안전시설 등을 변경 설치하는 영업장에 적용된다.장애인을 위한 피난안내 영상물을 의무적으로 상영하도록 하기 위해 지난해 4월 22일 ‘다중이용업소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시행규칙’을 개정했으며 지난 1년간 유예기간을 두었다.피난안내 영상물 세부기준을 정하기 위
“저는 목소리를 잃어버리지 않았습니다. 제 목소리는 수어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AI기술을 통해 목소리를 찾는 것이 아닙니다.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우리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존중받으며,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 함께 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합니다.”- 농인 인권활동가 김유진 씨 발언 중지난 1일 KT에서 공개한 ‘마음을 담다’ 캠페인 영상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됐다.해당 영상은 인공지능(AI) 기술로 농인(청각장애인)의 가족이나 친인척의 목소리를 합성, 이를 농인의 목소리로 구현해 선물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사회적 공헌 활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발생 및 대응 정보와 관련해 장애로 인한 정보격차가 없도록 보건복지부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맞춤형 정보제공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시각장애인의 정보접근성을 높이고자 음성 변환용 코드를 인쇄 홍보물(포스터, 옥외게시물 등)에 삽입해, 전용 보조기기나 스마트폰을 가져다 대면 코로나19 예방정보를 음성으로 들을 수 있다.또 일일 정례브리핑 시 수어통역사를 배치해(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국립국어원 협력) 청각장애인도 실시간으로 환자발생 정보와 정부 대책을 확인할 수 있다.청각장애인이 코로나19 관련 민원상담이 필
〔칼럼〕발달장애인 고등교육과 특별전형_나사렛대학교 휴먼재활학부 김종인 교수「이름을 적으셨나요. 아는 문제부터 풀어보세요. 문제가 이해 안되면 재차 물어보세요. 문제의 정답을 모두 작성한 후 제출해 주세요.」1990년대 초 제가 유학생활을 했던 미국노던콜로라도주립대학 장애학생센터의 지적장애학생의 시험을 위해 마련된 별도의 시험장에 걸려있는 ‘테스트팁(Test Tip)’이 지금도 생생히 기억된다.미국의 이 대학에는 시각장애학생을 위한 점자·음성·전자도서 제공, 청각장애학생을 위한 전문수화통역사 배치, 지적장애·자폐성장애·뇌성마비·뇌전증